서울대 용역업체 직원들이 근무하는 기계실 내 석면 노출이 정부 조사에서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5일 “서울대 문화관 내 기계실의 석면 시료를 약 1주일간 분석한 결과 석면의 한 종류인 트레몰라이트 성분이 20%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연구원 측은 “이는 기준치인 1%를 20배 초과한 수치로 동아일보 취재팀의 검사결과와 같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본보는 10월 28일자 A12면 ‘강의실 아니라 무관심? 서울대 기계실에 기준 20배 석면’ 기사에서 서울대 하청업체 직원들이 1급 발암물질 석면에 노출된 채 근무하는 실태를 보도했다. 시료를 분석한 연구원 관계자는 “시중 석면 사용량의 95%를 차지하는 백석면은 석면 중에서도 덜 위험하지만 5%를 차지하는 각섬석은 특히 인체에 치명적이다”며 “이번에 검출된 트레몰라이트는 각섬석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트레몰라이트는 암이나 중피종 등 종양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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