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경남도교육청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 글이다. 진주고가 2011년 경남 지역 70위였지만 지난해 27위로 도약한 뒤, 올해 13위로 순위가 또 한번 껑충 뛰었다는 내용이다. 전통 명문으로서의 자존심과 위상을 되찾자는 의지를 담았다.
이 글에 나온 순위는 동아일보 고교평가 결과였다. 동아일보와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이 전국 1666개 일반계 고교의 학력, 교육여건, 학부모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다.
동아일보 고교평가는 2011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3년차. 정확성에 신뢰도까지 갖춘 ‘명품 평가’로 자리 잡았다. 이는 현장의 뜨거운 관심과 반응에서 먼저 감지된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일선 중고교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다. 동아일보 평가의 위상이 해마다 올라 일선 학교 관계자는 물론 교육청에서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경북 울진의 울진고는 지난달 16일 학교 강당에서 ‘자율형공립고 운영학교 합동 보고회’를 열었다. 학교 성과를 보고하는 이 자리에서 서정우 교장이 첫 번째로 인용한 자료는 올해의 동아일보 평가 결과. 서 교장은 경북 지역 8위에 오른 순위를 강조하며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교사들이 늘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 헌신적인 자세로 열정적으로 노력해 이러한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고교 입학설명회가 한창인 지금, 평가 결과를 홍보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학교 역시 늘었다. 서울 숙명여고, 부산 장안제일고, 전남 목포홍일고, 경북 경주여고 등 순위가 높은 학교는 저마다 정문에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경북 점촌고, 거창 대성고 등 100여 개 고교는 홈페이지나 자체 홍보물을 통해 자랑했다. 본보와 하늘교육에 세부적인 평가 자료나 기준을 문의한 학교도 50곳이 넘었다.
지역 언론의 반응도 뜨겁다. 평가 결과가 공개되고 한 달 동안 연합뉴스, 뉴시스, 경남일보, 전북일보 등 25개 매체가 동아일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15개 매체가 평가결과를 소개했다.
학교별 동문회는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의 동문 카페, 블로그에 결과를 올리면서 알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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