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후 입시전략]중위권, 수시 2차 도전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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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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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수시모집 2차 지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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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수시모집 2차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수시모집 2차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은 대부분 11월 중에 원서접수를 마친다. 수시모집 2차는 대학에 따라 다양한 전형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하므로 지원전략을 잘 세우면 정시모집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시모집 2차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는 만큼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현실적인 수시2차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2014학년도 수시모집 2차 지원전략을 소개한다.

가채점 평균 3∼4등급 수험생… 수시 2차 노려볼만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를 놓고 고민한다. 수능 이전에 지원했던 대학의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 아니면 그 기회를 포기하는 대신 수능 이후에 원서를 접수하는 수시 2차에 지원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것.

판단의 기준은 수능 가채점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모집에 지원할 때 어떤 성적대의 대학까지 지원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가채점 결과 정시모집에서 자신이 지원하려 했던 대학보다 성적대가 높은 대학에 진학이 가능하다면 굳이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 필요가 없다.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보다 낮은 수준의 대학에 합격해 버리는 수험생이 적지 않기 때문.

수능 성적이 평균 3∼4등급으로 예상되는 중위권 수험생은 수능 이후에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이들 중위권 수험생의 하향·안정 지원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중·하위권 대학의 정시합격선이 크게 변화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상향 지원전략보단 안전하게 합격을 노리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수시모집 6회 지원기회 중 1, 2회의 지원기회를 남겨뒀다면 본인의 학생부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등을 고려해 수시모집 2차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시모집 2차에서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 대부분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교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은 지원을 망설이기 쉽다.

이에 대해 유병화 비타에듀 평가이사는 “학생부 중심 전형이라도 학생부 등급이 좋은 학생들은 대부분 수시모집 1차 전형에 지원하므로 수시모집 2차는 생각보다 지원자들의 학생부 등급 점수가 높지 않다”면서 “최근 몇 년간 수시모집 2차 최종 합격자의 학생부 평균 등급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학생부 성적이 다소 좋지 않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과감히 지원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수능이 A·B형으로 나뉘어 치러진다는 점도 특히 자연계열 중위권 수험생이 수시모집 2차 지원전략을 결정할 때 감안해야 할 요소. 지난해 수리 ‘가’ ‘나’형 교차지원이 가능했던 국민대 명지대 한성대 등 적지 않은 대학이 올해는 ‘수학B’를 지정한 것. 이는 수시모집 2차에서 자연계열 중위권 수험생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수학B형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많아진 만큼 경쟁률과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교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공적성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으면 경쟁률 높아

수시모집 2차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 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공적성전형도 지원을 고려할 만하다.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그렇지 않은 대학에 비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가천대의 2013학년도 수시모집 2차 적성고사전형 경쟁률은 41.88 대 1에 달했다. 하지만 인문계열 2개영역 평균 백분위 85 이상과 자연계열 2개영역 평균 백분위 82 이상을 요구한 2013학년도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일반우수자전형의 경쟁률은 16.51 대 1로 낮게 형성됐다.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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