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강화 새우젓 염도 낮고 유산균은 2배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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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보건환경연구원 품질 분석

껍질이 얇고 살이 많아 김장용 젓갈로 인기가 높은 인천 강화도의 새우젓이 시중에서 팔리는 다른 지역 새우젓보다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경인 북부수협의 저장시설에서 12개월간 숙성시킨 새우젓의 생화학적 품질요소를 분석한 결과 염도는 낮은 반면 유산균은 높았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저장시설에 들어온 강화 새우젓의 염도는 초기 18%로 조사됐으나 3개월 동안 감소하다가 이후 13.1%로 일정한 농도를 유지했다. 이는 시중에 판매되는 새우젓의 염도(20.4∼25.1%)와 비교해 훨씬 낮은 것이다.

이 밖에 몸에 좋은 유산균은 시판 새우젓에 비해 2배나 높게 나타났으며 새우젓이 숙성되는 기간에 유해 미생물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숙성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아미노성 질소, 트리메틸아민, 휘발성 염기질소도 모두 적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 영양염류가 풍부한 강화도에서 잡히는 새우젓이 염도가 낮고, 몸에 이로운 미생물이 풍부한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강화도에서는 매년 전국 새우 어획량의 70%에 이르는 2000t 이상이 잡혀 전남 신안군과 함께 새우젓 3대 생산지로 불린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천일염으로 담가 토굴에서 발효시킨 새우젓은 인삼, 순무와 함께 대표 특산물로 꼽힌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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