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시와 코레일,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이들은 경의선 수색역사를 중심으로 한 이 일대 15만3000m²에 대한 개발 가이드라인에 최근 합의했다. 시는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달 중 구체적인 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자는 내년 초 코레일이 선정할 계획이다. 이 터는 코레일(40%)과 도시철도공사(10%), 민간(10%) 등이 분할해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국유지, 시유지 등이다.
코레일은 2010년 이 터에 복합환승센터 시범 사업을 정부에 신청했다가 탈락했다. 이후 사업 진척이 없다가 시에 역세권 개발 사업을 제안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동안 개발 방법을 둘러싸고 시와 코레일이 이견을 보이면서 개발이 차일피일 지연됐으나 최근 시와 코레일이 큰 틀에서 합의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지역은 인천공항으로 통하는 서울의 첫 관문으로 최근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또 서울 강북권과 경기 고양 파주 부천 김포 등을 아우를 핵심지역으로 급부상했다.
현재로서는 DMC역세권, 수색역세권, DMC지원 1, 2권역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해 개발하는 안이 유력하다. DMC역세권에는 상업 기능과 부족한 주민 편의 시설을 조성하고 수색역세권에는 호텔, 컨벤션, 국제업무시설 등을 건립하게 된다. 이와 함께 DMC지원 1권역에는 중소업무, 창업보육 기능 시설을 유치하고 2권역은 경의선 지하화에 대비해 녹지로 유지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사업의 핵심은 철도로 끊긴 수색과 상암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 수색역과 DMC역에 간선도로를 2곳 이상 늘리고 장기적으로 경의선을 지하화해야 한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반면 코레일은 은평터널로∼상암산로 간 평면연결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며 이달 중에 시와 구체적인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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