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게 조업철을 맞아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태안군 안흥항 등 서해안 항포구는 꽃게 가 풍어를 이루고 있다. 항구로 들어오는 어선마다 만선을 이루면서 어민이나 미식가 모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0일 보령수협에 따르면 꽃게 금어기가 끝난 9∼10월까지의 꽃게 위판량은 107t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위탁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0t에 비해 1.5배가량 증가한 것.
보령지역의 가을 꽃게 위판량(9∼10월)은 5년 전인 2009년 16.8t에서 2010년에는 57.6t으로 대폭 증가한 이후 2011년 72.2t, 지난해에는 70.4t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두 달 동안 100t을 넘어선 것.
서해안 가을철 고급 어종인 대하에 이어 꽃게 풍어가 이어지자 어민들도 짭짭할 수입을 올리고 있다. 가격도 낮아져 미식가들도 부담 없는 꽃게 포식이 가능해졌다. 대천항과 안흥항 일대에서의 활 꽃게 소매가격은 kg당 1만5000원 선. 지난해 2만∼2만2000원 선에 비해 낮아졌다.
충남 서해안 일대 꽃게가 풍어를 이룬 것은 철저한 금어기 관리와 매년 치어 방류가 늘고 있기 때문. 충남도와 보령시 등 서해안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수산자원 증대를 위해 대하 꽃게 넙치 해삼 쥐치 조피볼락 등을 방류하고 있다. 보령지역의 경우 지난해 꽃게 43만9000마리를 방류한 데 이어 올해에는 60만6000마리를 방류했다. 해삼 넙치 대하 등의 치어도 모두 1719만 마리 방류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산 종묘 방류 사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꽃게 어획량이 대폭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종묘 방류를 지속적으로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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