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순천만 찾은 흑두루미 역대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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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마리… 작년보다 66% 늘어

전남 순천시는 올해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사진)가 663마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순천만에 월동했던 흑두루미 660마리를 넘어선 것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6% 늘어난 것이다. 올해 순천만에서는 지난달 17일 흑두루미가 처음 관찰됐다. 현재 순천만에서는 흑두루미 이외에 재두루미 2마리, 큰고니 22마리를 포함한 총 90여 종 1만여 마리가 관찰되고 있다.

순천시는 두루미류의 이동이 1월까지 이어지는 것을 감안해 앞으로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재두루미 2마리 중 한 마리의 다리에 붉은색 가락지가 부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락지를 부착한 재두루미는 지난해 홀로 순천만을 찾아와 다른 재두루미 무리와 섞여 월동을 했고 올해는 새로운 짝을 만나 일찍 순천만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올해 겨울철새의 이동시기가 빨라지고 개체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철새지킴이 활동을 늘리고 탐조대에 인력을 배치해 겨울철새의 안정적인 서식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순천만자연생태해설사로 구성된 겨울철새 모니터링팀은 주 2회 흑두루미 잠자리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순천시#순천만#흑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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