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서 발생하는 잉여 스팀, SK에너지에 시간당 100t 공급
울산공단 부산물 재활용사업 활발
울산공단 기업들이 남는 에너지를 공유하거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자원순환형 스팀 하이웨이’ 구축사업. 최근 준공된 이 사업은 울산 남구 용연동 SK케미칼㈜ 등에서 발생하는 잉여 스팀을 남구 고사동 SK에너지㈜에 공급할 수 있도록 6.2km 구간에 배관망(지름 약 51cm)을 구축한 것. 이를 통해 SK에너지는 SK케미칼로부터 시간당 최대 100t의 스팀을 공급받을 수 있다. 경제적 효과는 연간 180억 원(SK케미칼 잉여 스팀 판매 수익 79억 원, SK에너지 직접 스팀 생산 절감 비용 69억 원,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배관 이용료 수익 3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적으로는 화석연료(벙커C유)를 연간 4900만 t 감축할 수 있다. 이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량도 연간 10만 t에 이른다.
이 사업에는 667억 원(산업단지공단 321억 원, SK케미칼 280억 원, SK에너지 66억 원)이 소요됐다. 2011년 산업단지공단과 울산시, SK에너지, SK케미칼 등 4자 간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해 1월 착공했다.
이와 함께 자원과 에너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환경오염 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폐부산물을 에너지로 바꿔 필요한 기업끼리 나누는 ‘생태산업단지 구축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온산공단 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공장 가동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를 인근 한국제지㈜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제지는 이 이산화탄소로 종이 원료인 PCC(탄산칼슘)를 제조해 연간 136억 원의 경비 절감과 온실가스 6만 t 감축 효과를 보고 있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으로 2005년부터 약 200억 원을 들여 추진해온 생태산업단지 구축 사업으로 지금까지 거둔 경제효과는 2290억 원, 신규 투자 등 사회적 효과는 790억 원에 이른다고 울산시는 밝혔다. 또 온실가스도 97만617t을 감축했다. 감축된 온실가스 양은 화석연료로 전력 20억692만여 kW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양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강남훈 이사장은 “스팀하이웨이 구축 등 생태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통해 울산공단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산업단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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