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시국회의 같은 좌파 진영의 결집에 맞설 우파 단체들의 연합체가 내달 중순 출범한다. 이번에 탄생할 우파 단체들의 연합은 기존 보수 연합과는 달리 인터넷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여론을 주도하고 젊은층의 활발한 참여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12일 “10월 초 서울 종로구 인의동 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범우파연석회의’ 이후 보수연합 창설이 구체적으로 논의돼 왔으며 12월 20일 정식 발대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보수연합(가칭)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한 단체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자유대학생연합, 납북자가족모임 등 총 13개다. 이들 단체는 평소에는 각자 활동을 하다 시국 사건이 터지면 ‘보수연합’이란 기치 아래 하나로 모이게 된다. 대표자는 각 단체 실무자들의 논의 후 추대될 예정이며 집회 시 사회자는 각 단체에서 돌아가면서 맡을 예정이다.
우파 연합체는 과거와는 달리 인터넷 미디어와 청년층의 참여도 적극 활용한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참여해 인터넷 여론 주도 및 성명서 작성 등을 주로 책임질 계획이다. 자유대학생연합은 보수 우파와 뜻을 같이할 청년들을 모으면서 집회 시 성명서 낭독을 맡는다.
추 사무총장은 “지금까지의 보수 연합 단체들은 진보 진영과 달리 모래알 같은 조직력 때문에 밀린 적이 많다”며 “이번 연합체는 세미나나 성명서 낭독 등 예전의 보수 연합체들의 탁상공론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보수층의 목소리를 활발히 내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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