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에 훈훈한 온기를”… 사랑의 띠잇기 후원회 2만7000장
롯데건설-남산고 등도 기부 릴레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연탄 한 장으로 이웃사랑의 온도를 높이려는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법정 스님의 유지를 이어받고 있는 시민단체인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은 15일 오후 2시 반 사하구 신평1동 경로당 앞 주차장에서 사랑의 연탄 1만 장 기부 및 배달식을 갖는다. 이 행사는 부산모임을 이끌고 있는 박수관 회장(YC텍 회장)의 기부금으로 마련했다. 이 연탄은 신평1동, 장림1동, 구평동, 감전1동의 25가구에 400장씩 전달된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연탄배달에 나선다.
부산 서구 사랑의 띠잇기 봉사단후원회는 16일 오전 서구 초장동과 남부민동 일원 300가구에 2만7000장의 연탄을 전달한다. 이 연탄은 사랑의 띠잇기 봉사단후원회를 비롯해 문화쉼터, 구덕로터리클럽, 희창물산㈜, 서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부산교통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부산지사, 참편한요양병원 등 8개 기관·단체가 후원해 마련했다. 연탄은 30여 개 기관과 단체, 봉사모임 등 700여 명이 고지대 골목에서 인간 띠를 만들어 릴레이식으로 배달한다. 이 중에는 외국인 대학생이 포함된 봉사단체 36.5°, 국제시민봉사회(SCI), 부경대 유엔서포터즈, 가야대 작업치료학과 학생, 대신초 학부모 모임인 나르샤, 부일외고 학생들 등도 힘을 보탠다.
문화쉼터와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는 이달 중 금정구 관내 32가구에 연탄 8200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금정구 남산고 교직원·재학생·학부모샤프론봉사단 100여 명은 2일 취약계층 5가구를 방문해 연탄 1000장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봉사에 참여한 박모 양(16)은 “생각보다 연탄이 무거웠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연탄을 날랐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달 말 동구 범일5동 저소득가정에 연탄 2만 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동구 관내에는 지난달 26일 가톨릭운전자회에서 2800장, 부산시설공단에서 1000장,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지부에서 2800장의 연탄을 각각 기부했다.
봉사단체인 나원회는 10일 남구 문현동 안동네 벽화마을 15가구에 연탄 1500장을 전달했고, ROTC 부산지구 총동문회는 7일 영도구 저소득층을 위해 써 달라며 라면 50상자와 연탄 1000장을 영도구에 전달했다.
경남정보대 학생과 교직원 100여 명은 지난달 24일 축제 경비를 아껴 모은 돈으로 연탄 2000장을 마련해 사상구 괘법동 저소득층 14가구에 전달했다.
한편 부산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강정칠 목사)은 이달 말까지 연탄 난방을 하는 70가구를 대상으로 노후 연탄보일러 교체작업을 벌인다. 이를 위해 코리아브이 익스프레스(회장 우수옥)는 2009년부터 매년 연탄은행에 250여만 원을 후원했다. IS동서(회장 권혁운)도 보일러 20여 대를 지원했다. 김허남 부산 서구 사랑의띠잇기 봉사단후원회 이사장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만큼 연탄 한 장이 아쉬운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기가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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