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8시 54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LG그룹 소속 민간헬기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헬기는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 23~24층 사이에 충돌했다. 헬기는 아파트 네다섯 가구에 부딪친 뒤 화단에 추락했다. 아파트 안이나 화단 인근의 주민 인명 피해는 없다.
조종사 박인규 씨(57)와 부조종사 고종진 씨(37)는 추락 후 건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헬기는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잠실선착장으로 이동하던 중에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아침에 짙은 안개 때문에 시야를 잃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고 원인을 분석했다.
한 목격자는 "안개가 자욱한데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크게 났다. 주민들이 다 밖으로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땅이 울릴 정도로 진동이 굉장했다"고 말했다.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사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늘 아침에 안개가 진짜 심하긴 했다", "이런 날씨에 헬기를 띄우다니. 차로 가면 될 걸 얼마나 급했기에. 돌아가신 분들 안타깝다", "만약 헬기가 사람 많은 곳에 떨어졌다면 어땠을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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