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부산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활동의 성실성을 가늠할 수 있는 출석률과 의정활동 평가 점수가 이전에 비해 낮아졌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은 제6대 부산시의회 의원 52명(의장 제외)을 대상으로 3년 차 의정활동(2012년 7월 11일∼2013년 7월 2일)을 평가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평가는 출석률과 발언·조례 제정 등에 대한 정량(定量) 평가, 시정 질문, 5분 발언, 상임위 활동 등에 대한 정성(定性) 평가,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공무원 대상 설문조사 등으로 이뤄졌다.
본회의,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 등 모든 회의의 평균 출석률은 이전 조사 때 94.2%에 비해 약간 떨어진 92.8%였다. 이는 부산경실련이 2004년부터 4차례 실시한 평가 중 가장 낮은 것이다.
또 전체 의원 평균 점수는 1250점 만점에 845.3점으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70.4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의정활동 평가 점수인 72.3점보다 2점가량 낮은 것이다.
최우수 의원에는 시각장애인인 이경혜 의원(비례대표·새누리당)이 뽑혔다. 이 의원은 유일하게 1000점이 넘는 1039점을 받았다.
모든 회의에 출석해 만점을 받은 의원은 김길용(교육의원) 김정선(〃) 박인대(기장1·새누리당) 손상용(북구2·〃) 이산하(남구4·〃) 이상갑(사상1·〃) 이일권(교육의원) 이종택(북구1·〃) 이진수(동래3·〃) 최형욱 의원(동구1·〃) 등 10명이었다. 이 중 김길용 김정선 손상용 의원 등 3명은 지난 3년간 회의에 100% 출석했다.
가장 출석률이 낮은 의원은 배문철(북구3·새누리당·63.5%) 노재갑(비례대표·민주당·74.7%) 김상식 의원(비례대표·새누리당·76.2%) 순이었다. 배, 노 의원은 이전 평가 때도 출석률이 낮았다.
시정 질문을 많이 한 의원은 이성숙(비례대표·민주당·3회) 황상주 의원(교육의원·〃), 5분 자유발언을 많이 한 의원은 박재본(남구3·새누리당·6회) 김길용 의원(교육의원·〃)이었다.
이 기간에 열린 24번의 본회의 동안 1인당 평균 시정 질문은 0.4회, 5분 자유발언은 2.2회로 나타났다.
상임위원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발언한 의원은 송순임 의원(남구1·새누리당)이었다. 제종모 전 시의회 의장(중구·새누리당)은 21차례 개최된 교육위원회(행정사무감사 제외)에서 한 번도 발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례 발의는 49건으로 1인당 0.9건에 불과했다. 의원별로는 이경혜 의원이 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박재본, 이성숙 의원이 각 3건의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반면 오보근(사상2·새누리당) 이종환(강서2·〃) 황상주 의원은 지난 3년간 1건도 발의하지 않았다.
부산경실련은 20일 오전 9시 반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우수 의원에 대한 시상식을 연다. 시상 대상은 3년 최우수 의원 3명(이경혜·송순임·이일권), 상임위별 우수 의원 6명(이상갑·허태준·박재본·이정윤·이병조·김길용), 우수상임위원장 2명(전봉민·이산하) 등 모두 13명이다. 부산경실련은 “앞으로 예산 관련 의정활동을 집중 분석해 1년 단위로 평가하고, 나머지 활동들은 2년 단위로 종합평가를 할 예정이다”며 “범위도 기초의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