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지능형 교통체계’ 배우러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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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파라과이 등 공무원 견학 잇따라

울산의 지능형 교통체계(ITS)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지방경찰청이 ITS를 공동 운영하고 있는 교통관리센터(남구 신정동)에는 세계 여러 나라 공무원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19일에는 파라과이 공무원 20여 명이 교통관리센터를 찾았다. 파라과이 공무원들의 관제센터 견학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22일에는 탄자니아, 27일에는 일본 등의 교통 관련 고위 공무원들이 울산 교통관리센터를 견학한다. 올 7월에는 미얀마 공무원들이 방문했다. 지난해에는 이라크와 말레이시아 등 4개국 50여 명의 공무원이 다녀갔다.

외국 공무원들이 울산 교통관리센터를 잇따라 견학하는 것은 한국형 ITS 기술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이 해외 ITS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국내에서 모범 사례로 꼽히는 울산 교통관리센터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울산의 ITS는 울산시와 울산지방경찰청이 긴밀히 협조하며 교통관리와 신호 운영, 시내버스 운행 정보 관리, 시설물 유지 관리 등에 활용해 효과를 극대화했다. 더불어 시민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하는 등 모범 운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울산 ITS가 도입된 것은 2005년 4월. 시가지 교통신호등에 연동체계를 적용해 차량 통행속도를 개선하고 정류장 안내 단말기 등 버스정보 시스템을 갖춰 버스 도착 시간을 알려 주는 등 질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했다.

ITS 도입 이후 차량 속도는 평균 시속 34.3km로 ITS 도입 이전의 시속 26.7km보다 7.6km(28%) 빨라졌다. 통행 속도 증가에 따른 ‘통행시간 절감 효과’를 경제 가치로 환산한 ITS 순현재가치(NPV)는 2010년 1464억 원, 2015년 3549억 원으로 분석됐다. 운영 이후 지금까지 교통관리센터를 찾은 국내외 방문객은 655개 단체, 2만2881명에 이른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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