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호선이 현재 종점인 서울 강동구 상일동역에서 경기 하남시 검단산 부근까지 연장된다.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약 1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가 승인 요청한 하남선 복선전철 사업에 대해 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20일 고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와 서울시가 시행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이에 따라 상일동역에서 하남시 창우동까지 7.7km(서울 1.1km·경기 6.6km)를 잇는 새로운 선로와 함께 서울 지역에 정거장 1곳, 하남시에 정거장 4곳이 새로 들어선다. 이 정거장들은 모두 지하화하고 차량 기지는 기존 5호선 고덕차량기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총소요 사업비는 9909억 원이며 서울시와 경기도 외에 택지 개발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3297억 원을 부담한다.
하남선 복선전철은 사업 발주,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에 착공하는데 1, 2단계로 나눠 사업이 진행된다. 1단계는 2018년까지 정거장 3곳을 만들어 상일동역∼하남시 풍산동(4.75km)까지 우선 운행한다. 2단계로 2020년 풍산동∼창우동(2.97km)까지 전 구간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하남선 복선전철 건설이 완료될 경우 서울 강동, 왕십리, 종로, 여의도와 하남시 간 접근성이 좋아지고 수도권 전철의 수송분담률도 40% 선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경기도는 향후 하남선을 인근 중앙선과 연결할 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선 종점인 하남시 창우동은 한강을 끼고 중앙선 팔당역과 마주해 있다. 또 남양주 별내지구 등 경기 동북부 지역과 서울 광역교통체개 개선을 위해 별내선(암사∼별내)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도 수립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직접 시행하는 첫 번째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계획 단계를 거처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철도기반시설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5호선 연장 사업은 2009년 9월 하남미사지구 등 주변 택지개발을 시작하면서 입주민 교통개선대책으로 제안됐다. 2011년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했다. 올 7월 경기도가 국토부에 하남선 복선전철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국토부 당국자는 “하남 지역에서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부족해 지역 주민의 조기 착공 요청이 많았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입주민 교통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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