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경북 ‘며느리 나라’ 필리핀 돕기 팔걷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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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결혼이민여성 1275명 달해
왕복항공권-의약품 지원 나서

20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관(학생회관) 1층에 마련된 나눔 행사장에서 필리핀 출신 유학생들이 성금 마련을 위해 과자를 판매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20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관(학생회관) 1층에 마련된 나눔 행사장에서 필리핀 출신 유학생들이 성금 마련을 위해 과자를 판매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대구시와 경북도가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돕기에 나섰다.

대구 경북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 결혼이민여성은 1275명이며 피해를 입은 친정은 39가구로 조사됐다. 봉화에 살고 있는 미나시스에디타 씨(38)는 오빠가 숨졌고 영주 거주 제네비브에두리아 씨(26)는 어머니가 다리를 다쳤다. 40여 명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여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대구다문화센터협회, 이주여성후원회는 23일부터 구·군 다문화센터에서 성금 모금 운동을 시작한다. 이민여성을 친정에 보내는 후원 사업도 한다. 성금을 모아 다음 달부터 가구당 2명씩 왕복 항공권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내년 1월 31일까지 성금 모금 운동을 벌인다. 다음 달에는 피해 다문화가정에 왕복 항공권과 의약품 등을 지원한다. 내년 1, 2월에는 포항 김천 안동의료원을 중심으로 봉사단을 구성해 피해 지역 의료봉사와 물품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KT의 협조를 받아 필리핀 출신 이민여성들에게 가족과 무료 통화할 수 있는 국제전화카드를 지원키로 했다.

계명대는 필리핀 유학생 7명과 함께 26일까지 학생회관 1층에서 나눔 행사를 연다. 의류와 음식 등을 판매한 수익금을 피해 지역 복구 성금으로 낼 예정이다. 교직원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계명 1% 사랑나누기는 성금 2000만 원을 모아 대구사회복지모금회에 전달했다. 대학본부는 이달 말까지 피해 지역 현황을 파악해 학생 해외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필리핀#태풍 피해#성금#계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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