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까지 불법 도박사이트의 덫에 걸려 신음하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4일 농촌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사설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최모 씨(37)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도박자들에게 통장을 빌려준 김모 씨(25) 등 3명과 상습 도박을 한 강모 씨(35·회사원) 등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최 씨 등은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전남의 한 농촌지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국내외 축구 야구 등 스포츠 경기에 고액 베팅이 가능한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다. 이들은 회원 200여 명을 모아 17억8000만 원에 달하는 도박을 알선했다. 최 씨는 허가받은 스포츠 토토 판매점(속칭 복권당·체육진흥투표권 판매장)을 운영하면서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함께 운영했다.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에 가담한 회원 200여 명 가운데 20여 명이 농민이었다. 농민 김모 씨(35)는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을 시작한 뒤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도박을 해 3000만 원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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