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안동·임하호 운항 선박의 기름을 빼내 개인차량에 사용하거나 도선(사람과 짐을 운반하는 배) 운항 일지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안동시청 직원 장모 씨(50)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안동시 수운관리사무소 직원인 장 씨 등 5명은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32차례에 걸쳐 안동호와 임하호에서 운항하는 도선의 경유 1300L(210만 원 상당)를 빼돌려 개인 차량에 넣은 혐의다. 이모 씨(49) 등 나머지 5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34차례에 걸쳐 도선을 운항한 것처럼 허위로 운항 일지를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도선 6척의 이용객이 줄어드는 점을 악용해 운항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기름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장 씨 등은 인적이 드문 저녁 시간을 이용해 휴대용 주유펌프로 선박 기름을 수시로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 근무지를 이탈하거나 출근하지 않은 공무원 5명도 적발됐다. 한 공무원은 10개월 동안 52차례 결근했음에도 월급과 시간외수당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무단결근 횟수가 10회 이상인 5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10회 미만인 공무원은 안동시청에 명단을 통보했다. 안동시는 감독 책임을 물어 강모 씨(58) 등 직원 4명을 직위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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