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현대그린파워서 가스 누출… 근로자 1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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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내 발전소 배관 점검중 사고
8명 중경상… 위독 상황은 벗어나

26일 오후 7시 25분경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 내 현대그린파워 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보일러 가스 배관을 점검하던 근로자 9명이 독성가스에 노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들은 당진종합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 양모 씨(51)가 가스중독으로 숨졌다. 현대그린파워 직원 3명은 중상, 또 다른 현대협력업체 직원 5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자 3명은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위급한 상황은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 씨가 20m 높이에서 보일러 가스배관을 점검하던 중 부생가스를 마셔 쓰러지자 나머지 근로자들이 양 씨를 도와 밖으로 옮기려다 가스에 중독돼 같이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가스중독 사고가 발생한 곳은 현대그린파워 화력발전소 7호기 보일러 건설 공사 현장이다. 현대그린파워 측은 내년 3월 말 완공을 목표로 화력발전소 5∼8호기를 건설 중이었다. 경찰은 가스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완공 전 시설에서 왜 독성가스가 누출됐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공장 관계자 등을 조사 중이다.

현대그린파워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철강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매입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회사다. 현대제철과 중부발전이 지분 29%씩을 보유하고 있다.

당진 현대제철에서는 5월 10일 오전 1시 45분경 제강공장 제3전로에서 발생한 아르곤 가스 누출로 협력업체 직원 5명이 숨진 사고가 있었다.

당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당진#현대그린파워#가스 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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