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재능대 호텔외식조리과, 창설 6년밖에 안됐지만 ‘기염’
39명이 7성급호텔 등 해외활동
재능대 취업률 70%… 수도권 1위
인천 재능대(총장 이기우)가 기업과 지역사회, 학부모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는 ‘명품대학’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개교 42주년을 맞은 인천재능대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World Class College)에 선정됐다. 또 교육부의 2013년 취업률 통계 조사 결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문대학 및 일반대학(수도권 가, 나 그룹) 가운데 취업률 1위(70.2%)를 기록했다.
○ 취업률 1위 뒤엔 어떤 노력이?
22일 경기 안성시 삼죽면 한국인삼공사(KGC) 인재개발원에서는 재능대 2학년 졸업예정자 51명이 참가한 가운데 ‘꿈을 찾는 취업’ 힐링 캠프가 열렸다. 51명은 취업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고 관심이 없는 학생들. 학교 측은 ‘99마리의 양만큼이나 잃어버린 1마리의 양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캠프를 준비했다.
대학에서는 1박 2일간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자존감을 강화하고 취업에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는 등 동기 부여에 힘을 쏟았다. ‘취업이 남의 일’ 같았던 학생에게 ‘취업을 해야 하는 이유와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팀별로 취업 성공과 실패 원인을 분석해 발표하도록 했는데 새벽까지 발표 내용을 챙기는 열정을 보였다.
윤정혜 학생취업지원센터장은 “대학이 학생을 마지막 순간까지 챙긴다는 서비스 정신으로 취업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산학협력(협약)을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수시로 교육 과정을 바꾸고 있고 금연과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인성교육도 강조해 ‘재능대 출신은 믿고 쓸 수 있다’는 기업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신입생이 입학하면 교수와 학생 간 밀착 지도를 통해 전 학기에 걸쳐 멘토링 교과를 정규과목으로 운영해 취업을 돕는다. 1학년 2학기부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 면접 등 실전에 돌입한다. 외부 전문가를 수시로 초청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입사 클리닉을 학생이 완벽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실시한다.
○ 명품학과가 세계적 수준의 대학을 견인
교육부가 10월 발표한 WCC에 선정된 인천 재능대에는 대학 발전을 견인하는 학과가 있다. 40억 원을 투자해 호텔 못지않은 주방설비를 갖춘 호텔외식조리과와 한식명품조리과다. 2008년 생긴 호텔외식조리과의 경우 2009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세계한식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10, 2011년 중국 양생약식요리대회 대상을 차지했다. 이 학과 출신 가운데 모두 6명이 세계 최고 7성급 호텔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부르즈 알아랍 호텔에 조리사로 취업하는 등 총 39명이 해외 특급호텔과 대사관 관저 등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호텔외식조리과의 취업률은 86.7%에 달한다. 4년제 대학을 포함해 식품조리계열 학과 중 취업률 1위를 기록한 것.
25일 오후 호텔외식조리과 2학년 학생들이 최신설비를 갖춘 실습실에서 떡 병과 수업을 하고 있었다. 찰수수부꾸미, 호박인절미말이 등 전통 떡과 병과를 만드는 수업이 진행됐다.
강석훈 씨(23·호텔외식조리과 2학년)는 “해외 호텔에 취업하고 싶다”며 “조리직무 어학특강 등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갖추도록 커리큘럼이 짜여 있어 학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에 국제화캠퍼스를 올해 착공한 인천 재능대는 2018년까지 총 1000억 원을 들여 ‘한식세계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기우 총장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오가는 외국인이 꼭 방문하고 싶은 한식문화체험 명소를 만들어 한식 세계화와 인천 서비스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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