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복원현장 점검 ‘이상없음’ 결론… 현재 곳곳에 너비 6∼7mm 갈라져
신응수 대목장 “구조상 문제 없어”
숭례문의 부실 복원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내년 4월 완공 예정으로 건설 중인 울산 태화루에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시는 태화루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장인(匠人)들과 함께 26일 현장점검을 벌여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신응수 대목장(71)은 현장점검에서 태화루 곳곳에서 나타나는 소나무 기둥의 갈라짐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구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태화루에는 현재 일부 기둥에 너비 6∼7mm의 갈라짐 현상이 최고 2m 길이까지 나타난 상태. 신 대목장은 “경복궁 근정전 기둥은 3cm 이상 갈라졌고, 50년 전에 지은 오대산 월정사 대웅전 기둥은 3.7cm나 균열이 생겼다”면서 “태화루를 생애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짓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태화루 건립자문위원회는 최근 울산시의회에서 “기둥의 갈라짐 현상이 끝나는 3∼5년 후에 기둥 단청을 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내년 3월까지 단청을 완료하고 이후에 갈라짐 현상이 더 진행되면 보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태화루 단청을 담당하는 양용호 단청장(64)은 “숭례문에 사용된 안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고 그동안 이 안료로 시공한 건물들에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화루 현판은 용금소 방면의 남쪽에는 현재 울산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한자로 된 태화루 편액을 본떠 달고, 북쪽에는 서예가인 소헌 정도준 선생(65)이 쓴 한글 현판을 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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