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부 지역아동센터가 겨울을 맞아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어 화제다. 지역아동센터 광주지원단은 지역아동센터 30곳에서 기부를 위한 동전 모으기 운동을 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광주지역 지역아동센터는 모두 283곳이며 아동 수는 8500명. 아동의 60%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소외계층 자녀들이다. 나머지 40%는 맞벌이 부부 자녀 등이다.
동전 모으기는 광주 남구 월산지역아동센터가 제일 먼저 시작했다. 월산지역아동센터 아동 29명은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나눔대장정의 첫 번째 기부자가 됐다. 월산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은 1년여 동안 동전을 모은 저금통 50개와 학습지 신문지 등 폐지를 팔아 모은 성금 34만3180원을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한 고모 군(11·초교 4년)은 “엄마가 주신 용돈에서 하루에 100원씩 저금통에 모았다”며 “기부한 돈이 몸이 아픈 사람들을 위한 약을 구입하는 데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효경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받기만 했던 아이들이 처음으로 기부를 해줘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많은 시민이 나눔에 동참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은미 지역아동센터 광주지원단 팀장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동전 모으기를 하고 있다”며 “이는 아동들에게 감사함과 작지만 조금씩이라도 나누는 문화를 배우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의 열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역아동센터 운영의 어려움을 고려해 올해 64곳에 야간보호와 토요 돌보미 사업, 각종 가전제품 및 차량 구입 등에 11억3950만 원을 지원했다. 이동건 지역아동센터 광주지원단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은 지역아동센터 운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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