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前민정수석과 친분… 조이제 국장은 28일 불러 조사
檢, 사무실 압수수색… 소환 검토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을 받고 있는 채모 군의 개인정보 무단 조회, 유출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 행정지원국장(53)을 28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28일 오전 10시 조 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 국장이 27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조사에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조 국장은 조선일보가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을 처음 보도한 날(9월 6일)로부터 약 석 달 전인 올해 6월 지인에게서 채 군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넘겨받은 뒤 구청 내 민원센터 직원 A 씨에게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해 보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국장을 상대로 채 군 모자(母子)의 가족부를 누구의 청탁을 받고 열람했는지, 열람한 정보를 알려줬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조 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조회를 부탁한 사람에 대해선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 국장이 개인정보 유출 관련자들과 사전에 말을 맞췄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서초구청 감사담당관 임모 과장을 소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임 과장이 이번 조회 의혹과 관련 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최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과장은 곽상도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2003년 서울지검 특수3부장으로 재직할 때 특수3부에 파견돼 이중희(현 민정비서관) 검사실에서 근무하며 소속 검사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곽 전 수석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임 과장을 알긴 하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며 “(가족부 조회를) 부탁한 사실도 없고 최근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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