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의 탈세와 배임,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석래 회장(78)의 장남 조현준 사장(45)을 28일 소환 조사했다. 조 회장 일가가 소환된 건 지난달 초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44·미국 변호사) 이후 두 번째다. 검찰은 전날 조사했던 이상운 부회장(61)을 이틀 연속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오후 조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조 사장을 상대로 효성캐피탈이 조 회장 일가에 수백억 원을 불법 대출해준 경위와 효성그룹이 1990년대 중반부터 1조 원대 분식회계로 법인세를 탈루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해외 법인 명의로 빌린 돈을 페이퍼컴퍼니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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