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05년 10월 청계천 복원 당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개선·보완을 위해 ‘청계천 2050마스터플랜’을 준비해 내년 초 확정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 당시 생태성과 역사성이 결여돼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청계천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개선사업은 △단기(2014∼2018년) △중기(2019∼2030년) △장기(2031∼2050)로 나뉘어 추진된다.
단기적으로는 2018년까지 하천 흐름을 곡선화하고 보를 철거하는 등 자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하고 인공구조물 구간에 하천 수목과 유사한 수림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중기적으로 2030년까지는 하천의 연속성을 회복하기 위해 인근 백운동천과 삼청동천 등 지천 계곡수가 유입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매년 발생하는 물고기의 떼죽음을 막기 위해 중·하류 구간 수질 개선 사업도 이뤄진다. 청계2가 근처에 설치된 수표교 가교를 철거하고 청계천의 대표 다리였던 조선시대 수표교를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수표교는 복개공사 당시 장충단 공원으로 옮겨져 보관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2050년까지는 옥류동천, 남산동천과 청계천 물길을 연결하는 등 옛 물길을 되살리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청계천은 개장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장마철 물고기 폐사와 범람, 수질 오염으로 졸속 복원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서울시는 개선사업을 위해 다음 달 10일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시민설명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들은 뒤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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