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 kinder]“자유로운 미술놀이로 정서지능 발달 꾀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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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영 ㈜마음과교육 대표 인터뷰

최근 영유아 대상의 심리미술 놀이학교인 ‘아하 킨더’를 론칭한 이동영 ㈜마음과교육 대표. 그는 미술치료와 임상심리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2005년 ㈜마음과교육을 설립하고 아동미술교육 브랜드 ‘아트 & 하트’를 이 업계의 국내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전국에 340개 지점)로 키워냈다. 국내 아동미술 분야의 개척자인 그가 애정을 쏟아 키우는 아하 킨더가 궁금했다. 이 대표를 만나봤다.

―왜 아하 킨더를 내게 됐습니까.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하잖아요. 기존 아트 & 하트도 토들러(3∼5세), 키즈(5∼7세), 주니어(7∼13세) 등 나이별로 단계가 나뉘어 있지만 주 1회 한 시간 수업이라 한계가 있었어요. 아하 킨더는 주 5회 세 시간 동안 자기 주도적 놀이와 미술을 함께 하죠. 비싼 일부 영유아 사교육 기관에서는 추석보다는 할로윈데이를 기념하고, 친구와 함께 가기보다는 친구보다 먼저 가기를 원합니다. 어릴 때부터 학습에 시달리는 우리 영유아들을 올바른 인성을 가진 어린이로 키우고 싶었습니다.”

―아하 킨더가 기존 놀이학교와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일부 놀이학교는 프로그램을 너무 많이 집어넣어 비싸고, 결정적으로 아이들을 피곤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소화능력이 없으면 많이 먹을수록 체해서 몸이 나빠지잖아요. 기지도 못하는 아이가 뛸 수 없듯, 인간의 발달과정에는 순서가 있기 때문에 인지학습 시작 전에 반드시 정서 발달이 튼튼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아하 킨더는 미술과 놀이를 통해 만 24개월∼5세 영유아들의 정서지능 발달을 꾀합니다.”

―아이의 정서지능을 어떤 방법으로 키워줍니까.

“첫째, 아하 킨더에서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정형화된 장난감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자동차 장난감을 주면 전진, 후진, 좌회전, 우회전 기능만 익혀도 금세 싫증내고 다른 장난감으로 눈을 돌리니까요. 우리는 대신 굵은 천 끈을 줍니다. 그 끈은 친구와 함께 탈 기차가 되기도 하고, 선생님께 선물할 예쁜 목걸이가 되기도 하거든요. 둘째는 엄격한 프랜차이즈 관리를 통해 교사의 덕목을 강조합니다. 미소 띤 얼굴, 구체적 칭찬, 긍정적 말과 행동, 한계점에서 한 번 더 격려하기 등은 영유아들에게 앞으로 세상을 살아갈 큰 힘을 줍니다.”

―왜 미술 놀이입니까.

“우뇌가 발달한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려면 그 해답이 자유로운 미술 놀이입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충분한 에너지를 발산하면 나중에 공부할 때 차분해지고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세계적 교육성취도를 보이는 북유럽에서는 영유아들이 공부가 아닌 철저한 놀이에 집중합니다. 스웨덴이나 핀란드 영유아들은 거의 자연 속에서 놀거나 잠자고, 예술 활동을 합니다. 미술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익히죠. 우리처럼 글자를 배우거나 학습지를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포부는 무엇입니까.

“8년 전 아트 & 하트를 내면서 정서지능을 내세웠을 때 사람들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했습니다. 당시에 비해서는 정서지능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커졌지만, 여전히 입시미술은 한 가지 답만 요구하고 아동학과에는 예술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따뜻한 사랑을 받은 아이가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잖아요. 자존감 높고 남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키우는 데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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