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 kinder]“양질의 교육·적은 투자비용 덕에 高수익도 가능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창업 가이드

아하킨더를 창업하려면 원장은 8시간씩 총 4회의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아하킨더 예비 원장들이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마음과교육’ 교육원에서 교육철학 관련 수업을 받고 있다. ㈜마음과교육 제공
아하킨더를 창업하려면 원장은 8시간씩 총 4회의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아하킨더 예비 원장들이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마음과교육’ 교육원에서 교육철학 관련 수업을 받고 있다. ㈜마음과교육 제공
이탈리아에서 보석 디자인을 전공한 주부 조은정 씨(35).

유학을 마치고 국내의 한 보석회사에 취직했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직장생활을 포기해야 했다. 7년차 주부인 조 씨는 최근 ‘워킹맘’으로 되돌아왔다. 지난달 중순 놀이학교 프랜차이즈 ‘아하 킨더’를 창업한 것.

아하 킨더는 미술교육을 통해 3∼5세 영유아의 창의력과 학습능력을 동시에 키우는 이른바 심리미술 놀이학교. 조 씨가 창업을 결심하는 데는 유학 당시 느꼈던 한국 미술 교육의 문제점이 한몫 했다.

“외국 친구들의 작품에는 각양각색의 색깔과 생각들이 있는데 한국인 유학생들은 테크닉은 있지만 자기만의 생각과 개성이 없었어요. 한국의 입시 위주 주입식 교육이 국제무대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훤히 보게 됐죠.”

그는 “교육사업을 통해 한국 아동들의 창의성 계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6세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도 보람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조 씨처럼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30, 40대 경력단절 여성들이 창업 아이템으로 교육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 세대는 집안 살림과 자녀 양육도 똑 부러지게 하면서 동시에 자아실현 욕구가 남다른 이른바 ‘알파걸 세대’.

㈜마음과교육의 총괄사업지원본부 윤한길 과장은 “알파걸 세대는 교육수준과 의식수준이 높아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교육사업에 관심이 많다”며 “아하 킨더 창업의 최대 적임자로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하 킨더 프랜차이즈 창업자들은 미술교육과 놀이를 접목해 영유아의 정서 발달에 초점을 둔 교육 프로그램에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암사동에 아하 킨더 가맹점을 낸 최현희 원장은 “격심한 경쟁 속에서 감성이 메마르고 자기제어 능력을 배우지 못한 어른들의 그릇된 육아방식 때문에 아이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며 “아하 킨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 자존감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치킨집이나 빵집, 커피숍 같은 식음료 프랜차이즈업계가 낮은 창업 문턱 때문에 과열 경쟁에 놓인 것과 달리 아하 킨더 같은 특화된 교육사업은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마음과교육 측은 아하 킨더 창업의 가장 큰 매력은 소자본 창업으로 양호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한다. 가맹점 가입비가 일반 놀이학교보다 낮은 데다 본사에 인테리어 비용을 따로 내지 않기 때문에 창업비용이 기존 놀이학교의 5분의 1 수준이라는 것. 윤 과장은 “학원 임차료나 임차보증금를 제외하면 3000만∼1억 원에 가맹점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놀이학교가 초기투자 비용이 높다 보니 원생들의 월 수강료도 100만 원에 이르지만 아하 킨더는 월 40만 원이어서 원생 확보에도 유리하다.

아하 킨더를 창업하려면 하루 8시간씩 총 4회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본인이 직접 교사 역할을 하려면 미술, 아동, 유아교육, 심리 전공자여야 하지만 아하 킨더를 운영하는 데는 특별한 전공 제한이 없다. 본인이 원하면 마음과교육 측으로부터 교육과정을 이수한 교사를 추천받을 수 있다.

윤 과장은 “퀄리티는 최고를 지향하면서 기존 놀이학교의 거품을 뺐다”며 “원장과 교사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재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1644-3669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