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에 뒤쳐진 건배사를 했다가 술자리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까봐 걱정하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은데요. 올해에는 어떤 건배사가 인기를 끌까요. 박선희 기잡니다.
[리포트]
연말을 맞아 회식에 참석한 직장인들 다들 건배사 한마디씩 합니다. 그런데 어떤 건배사를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뒤집어서 세상을 뒤엎자!" "올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화이팅"
"건배사가 일종의 개인기처럼 여겨지는 시대다보니 돋보이고 싶어서 인터넷, 책도 찾고 주변에 물어도 보고 많이 준비하는 편입니다." 과거엔 단순하게 '위하여'를 외치는 '단합형'이 대부분이었지만 이후 삼행시, 축약형 등이 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돌직구형, 자기계발형 등 다양한 건배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건배사가 자신을 부각시키는 PR수단이 되면서 '건배사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인터넷에서 건배사를 검색하면 뜨는 다양한 연관 검색어들이 건배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잘 보여줍니다.
이런 이들을 겨냥해 서점에는 건배사 관련 책만 수십여권이 나와 있습니다. 최근 한 주류 회사는 재치 있는 건배사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건배사가 연말 술자리 분위기를 결정지을만큼 중요한 하나의 문화가 되면서 보다 간편하게 준비해서 어울릴 수 있도록 최신 유행 버전들을 담았습니다.”
집단주의적 문화가 강했던 과거와 달리 개인의 능력, 자율성을 강조하는 요즘엔 자신만의 스토리, 개성을 담은 건배사가 각광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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