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김장, 한국의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를 등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장문화는 이미 10월 24일 무형유산위 산하 심사소위에서 만장일치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아 등재가 확실시됐다.
무형유산위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인의 일상에서 세대를 거쳐 내려온 김장은 이웃 간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연대감과 정체성, 소속감을 증대시킨 매개체”라며 “김장문화 등재는 자연재료를 창의적으로 이용하는 식습관을 가진 다양한 세계 공동체들의 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한국인의 생활 유산인 김장문화가 등재돼 국제무대에서 한국문화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당초 한국이 신청했던 등재명은 최종 회의에서 약간 수정됐다. 기존 명칭에 ‘한국의(in the Republic of Korea)’라는 대목이 추가됐다. 현지에 파견 나간 박희웅 국제교류과장은 “김장이 한국의 독특한 문화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는 김장문화의 등재 확정으로 모두 16건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등재된 유산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 △가곡,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서정적 노래 △대목장 △매 사냥술, 인간문화유산 △줄타기 △택견 △한산모시 짜기 △아리랑이다.
한편 무형유산위에서는 31개가 최종 등재 신청 목록에 올랐다가 김장문화를 포함해 25개의 등재가 결정됐다. 중국이 신청했던 ‘중국의 주산, 주판셈 지식 및 활용’과 일본이 제출한 ‘와쇼쿠(和食), 일본의 전통 식문화’도 등재가 확정됐다. 이번에 등재된 또 다른 먹거리 문화로는 조지아의 ‘고대 조지아 전통 크베브리 와인 제조법’과 터키의 ‘터키 커피 문화와 전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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