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의 지도가 확 바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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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 조화된 세계적 관광도시로
닭갈비거리, 한류 음식관광지로… 레고랜드-스페이스캠프 조성
미군기지 터에 휴식공간 개발

강원 춘천시 의암호변의 상중도배터∼이디오피아의 집∼어린이회관 구간이 최근 제3회 대한민국 경관대상 자연경관 부문 최우수 지역에 선정됐다. 경관대상은 한국도시건설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공공디자인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행사. 이번에 선정된 곳은 춘천의 대표적 수변 명소로 ‘은빛비늘길’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춘천시는 이곳에 수년 동안 경관 개선, 산책로 꽃밭 조성, 야간 조명을 설치하는 등 꾸준히 가꿔 왔다. 호수와 녹지 공간의 자연스러운 연결이 뛰어난 점이 특징. 춘천의 변신은 이곳뿐이 아니다. 2009년 서울∼춘천고속도로, 2010년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 이후 수도권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춘천은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수려한 자연 경관을 바탕으로 한 ‘보는 관광지’에서 ‘보고 즐기는 관광지’로의 업그레이드다.

○ ‘명동 닭갈비 거리’ 한류 음식거리로 육성

춘천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인 명동 닭갈비거리는 국내를 대표하는 한류 음식거리로 육성된다. 한국관광공사의 음식 테마거리 관광활성화 지원 사업지로 선정돼 1억 원을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닭갈비거리와 인접한 중앙시장은 국제 관광시장으로 탈바꿈된다. 단체 해외 관광객의 시장 투어를 마련하고 각종 이벤트를 지원한다. 또 닭갈비거리∼중앙시장∼약사천∼몸짓극장을 묶어 음식과 쇼핑, 산책, 공연이 어우러진 도심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시민 휴식을 위한 공원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춘천 도심 한복판에 추가 복원되는 약사천 500m 물길을 따라 수변공원과 녹지가 조성된다. 국비 등 3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2015년 말 준공 예정이다. 경춘선 복선 전철의 하부 공간에도 공원화사업이 추진된다.

○ 대규모 관광시설 추진 ‘관광지도 바뀔 판’

춘천에서는 레고랜드 등 대규모 테마파크와 체험시설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영국 멀린엔터테인먼트그룹과 국내 투자사들이 중도에 종합테마파크인 레고랜드를 건설한다. 테마파크는 2016년, 상가 등 다른 관광시설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리내개발은 미국 우주·로켓센터, 교보증권과 손잡고 동산면 군자리 194만7000m²에 우주 과학 교육·체험시설인 ‘스페이스 캠프 코리아’를 조성한다.

사업자 교체로 1년여 동안 공사가 중단됐던 무릉도원 관광단지 조성 공사도 최근 재개됐다. 동산면 조양리 일원 500만 m²에 골프장, 콘도, 호텔, 생태공원, 한옥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공정은 26%.

2016년에는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매입이 완료되고 이곳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된다. 도심 한복판 67만여 m²의 노른자위 땅은 구체적인 개발 청사진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상당 부분 시민을 위한 휴식과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병선 춘천시 관광과장은 “각종 사업이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진행 중인 사업들이 완공되면 춘천의 관광지도가 변할 정도로 도심 풍경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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