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온드림스쿨’, 매년 초등학생 1만 명에게 꿈·희망 선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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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재단 ‘온드림스쿨’

온드림 서머스쿨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동아리를 홍보하는 장면. 현대차 정몽구재단 제공
온드림 서머스쿨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동아리를 홍보하는 장면. 현대차 정몽구재단 제공
기업들의 사회 환원과 공헌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 방식은 재정지원이나 물품후원 등 물질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외지역이나 복지시설 등 지원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당장의 물질적 지원만큼이나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는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더욱 근원적인 지원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의 교육기부가 주목을 받는 것도 이런 지점.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지난해부터 교육 기부 프로그램인 ‘온드림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과 중·고등으로 나눠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의 이름에는 ‘꿈을 이루어 가다(on making the dream)’, ‘꿈을 켜다(turn on)’, ‘꿈으로 세상을 따뜻하게(溫) 만들어 가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교육기부로 지역 간 교육격차 줄이기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온드림스쿨 초등부문 지원사업을 통해 소외지역에 경쟁력 있고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역량 있는 강사를 파견해 교육격차 줄이기에 앞장선다. 매년 전국 읍면 단위 농어촌지역 초등학생 1만 명을 대상으로 △학기 중 프로그램 △방학 중 프로그램 △특별프로그램의 3가지 형태로 지원한다.

학기 중 프로그램은 ‘예술교실’ ‘학습교실’ ‘체육교실’ ’비전교실’의 4가지 과정으로 나뉜다. 학습교실에선 진로교육 전문회사인 TMD교육그룹과 함께 자기주도 학습법과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술교실과 체육교실은 해당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접하기 힘들었던 문화예술 교육과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비전교실은 토론과 논술, 글쓰기로 이뤄진다.

방학 중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교육재능기부 공모전을 통해 제안한 교육 프로그램 중 우수작을 선정해 이를 지역 학생들에게 제공하도록 지원하는 형식을 통해 실현된다. 대학생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교육환경에 접목할 수 있고 지역 학교와 학생들은 새로운 교육을 받을 기회를 가지게 되어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

특별 프로그램은 ‘숲속교실’로 진행된다. 숲 체험을 통한 정서순화를 위해 생태체험, 트리 클라이밍, 오감체험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동아리 지원으로 꿈을 키운다

중·고등 부문은 각종 동아리에 지원을 해주는 방식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금까지 전국 중고교 178개 동아리 총 4218명이 혜택을 받았다. 지원대상에 제한은 없으나 교육부가 지정하는 ‘교육복지투자우선 대상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동아리는 프로젝트 활동비를 한 번에 최대 100만 원까지 연 2회에 걸쳐 지원받는다.

이 밖에도 △지도교사 워크숍 △진로멘토링 및 KCT진로적성 검사 △숲 속 힐링캠프 △문화사랑 바우처 △온드림 서머스쿨 △명사와 함께하는 톡!똑!콘서트 △온드림 장학생과 표창학생 선발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 이 중 특히 진로멘토링 프로그램의 반응은 뜨겁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막연하기만 했던 진로에 대해 또렷한 꿈을 가지면서 목표를 실현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강동식 현대차 정몽구재단 사업팀장은 “우리 재단은 지원의 사각지대를 민간의 도움으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사회공헌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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