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해송숲, 편백-활엽수 등으로 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3시 00분


재선충에 枯死피해 계속 늘어 “50년간 꾸준히 대체 조림해야”

제주지역 소나무 가운데 해송(곰솔)이 절반가량 사라지고 활엽수, 편백, 특용수 등으로 대체된다. 제주도는 (사)한국산림기술인협회에 의뢰한 ‘해송림 종합관리계획’이 최근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확정 단계에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관리계획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 해송은 단순림 1만5721ha, 다른 수종과 섞여 있는 혼합림 7974ha 등 2만3695ha에 분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고사 피해를 받고 있는 해송은 33.1%인 7854ha에 이른다. 피해 원인별로는 병충해 6381ha, 염분 110ha, 복합 363ha 등으로 조사됐다.

관리계획은 해송이 재선충병에 약해 집단으로 말라 죽고, 기후온난화로 자생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50년 후 제주지역 해송은 현재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1만1531ha에 분포할 것으로 보인다. 줄어드는 해송 숲을 대신할 산림 조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산림기술인협회는 내년부터 연간 156ha씩 50년 동안 7800ha에 조림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문화재 지역, 해안 방재, 관광지, 오름(작은 화산체)에 대체 수종을 식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 수종으로는 해안에 돈나무 우묵사스레피 동백나무, 저지대에 녹나무 후박나무 생달나무, 산간지대에 편백나무 비자나무 황칠나무 고로쇠나무 등이 제시됐다.

제주도 고영복 녹지환경과장은 “해송이 사라지는 것에 대비해 장기적인 산림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해송#활엽수#편백#특용수#재선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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