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중국 어선들이 선체에 단속방해용 철판을 설치하는 일명 ‘철갑선’ 전술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를 무력화한 헬기 기장이 해경 최우수 항공대원에 선정됐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목포항공대 소속 김재전 경위(43·사진)가 2013년 해양경찰청 최우수 항공대원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카모프 헬기 기장인 김 경위는 해상순찰, 인명구조, 응급환자 이송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베테랑 조종사. 그는 야간 헬기 운용에 독보적인 실력을 갖춰 야간수색, 섬 지역 응급환자 이송, 불법 외국어선 단속에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경위는 3월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화물선 야간 화재 때 선원 13명을 전원 구조하는 등 올해만 응급환자 등 20여 명의 생명을 살렸다. 10월 불법조업 철갑선 중국 어선 단속에서 헬기 하강풍으로 철판을 무너뜨리는 장풍작전으로 10척을 나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 경위는 1992년 육군 헬기 조종사(소위)로 임관해 2007년까지 공격·수송헬기를 몰았고 대위로 예편했다. 2007년 해경에 임용된 그는 3454시간의 비행시간을 갖고 있다. 펜더 헬기의 교관 조종사로서 교육비행을 맡아 후배 조종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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