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해 복원공사를 마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당동 가옥 개방이 다시 내년으로 연기됐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구 신당동 62-43 박 전 대통령 가옥(등록문화재 412호)은 올해 말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전시 작업이 늦어져 내년 3월로 개방이 미뤄졌다. 올해 6월 개방하려던 당초 목표에서 연말로 연기된 데 이어 또 한 차례 늦춰진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유품과 가옥 전시자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개방이 미뤄졌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대통령 선거로 인해 유족이 가옥 전시에 제대로 협조하지 못했고 서울시와 협의 채널 역할을 하던 이춘상 보좌관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박 전 대통령은 1958년 5월부터 1961년 8월까지 신당동 가옥에 거주했고 1979년부터 유족이 잠시 거주했다. 이 주택은 5·16군사정변을 계획하고 지휘한 한국 현대정치사의 중요한 현장이고 1960년대 주택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외에 서울시는 종로구 이화동 이화장과 안국동 윤보선 전 대통령 가옥도 2015년까지 복원공사를 마치고 2016년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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