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지역 주민의 공직 진출을 돕기 위해 내년 1월부터 1년 동안 관내 공무원 지원자를 대상으로 공무원 사관학교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화천군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한 학원이 없어 서울 등 수도권까지 가야 하는 데 따르는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한 것. 또 화천군 공무원 신규 임용자의 실제 화천 거주 비율이 극히 낮아 실거주자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방안이다. 화천군에 따르면 올해 화천군 공무원 신규 임용자 5명 중 관내 실거주자는 1명이었고, 매년 실거주자의 합격률은 10% 미만이다.
사관학교 지원 대상은 관내 고교 졸업 예정자, 3년 이상 화천 거주자, 지역에서 복무하는 부사관. 교육 인원은 제한이 없고 수강료는 무료. 선착순 40명에게는 교재도 무료로 제공한다. 필수 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세 과목은 전문 강사를 초빙하고 선택 과목인 행정학개론, 행정법총론, 수학, 과학, 사회는 인터넷 강의로 진행한다.
필수 과목 강의는 1∼3월 문화예술회관에서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선택 과목의 인터넷 강의는 1년 동안 진행된다. 신청 희망자는 화천군청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참고해 e메일(listen@korea.kr)로 하면 된다.
장홍일 화천군 평생교육담당은 “화천에서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좋지 않아 공무원 지원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무원 사관학교 운영이 시험 준비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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