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10월 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울진 왕피천 등 지역 3개 하천에서 1335마리, 정치망 어장에서 1021마리 등 연어 2356마리가 잡혀 지난해 전체 포획량 1920마리보다 23% 증가했다. 2011년에는 934마리가 잡혔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강원 양양연어사업소의 도움을 받아 올해 하천에서 잡은 어미 연어(길이 40∼80cm)로부터 291만2000개를 채란한 뒤 수정란을 관리하고 있다. 수정란은 60일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새끼 연어(4∼5cm)로 키운다.
센터 측은 내년 2, 3월경에 울진 왕피천과 남대천, 영덕 오십천, 포항 형산강 등에 새끼 연어 25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1970년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올해까지 4276만 마리를 방류했다.
새끼 연어는 한 달가량 방류된 하천에 머물다 바다로 나가 북태평양 등 1만6000여 km를 다니면서 어미로 성장한다. 4년 후에 다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한 후 일생을 마친다. 2007년부터는 연어의 생태를 조사하기 위해 새끼 연어 머리에 첨단 인식표를 심어 매년 1만∼3만 마리씩 왕피천에 방류하고 있다. 민물고기연구센터 관계자는 “연어는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존 정도를 알려주는 어종”이라며 “내년부터 연어의 회유기간, 경로, 회귀율 등의 정보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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