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실패해 다시 혼자가 된 '돌아온 싱글(돌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서 재혼한다면 배우자의 심성을 더욱 중시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응답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격차이를 굳이 달리 해석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9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626명(남녀 각 313명)을 대상으로 '재혼 배우자 조건 중 초혼 때와 가장 크게 바뀐 점'을 설문한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심성을 초혼 때보다 더 중시한다"(남 45.7%, 여 47.0%)는 응답이 남녀 모두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외모에 대한 기대수준이 더 높아졌다"(18.2%) - "경제력을 더 중시한다"(13.7%) - "나이를 더 중시한다"(9.6%) 등의 순이고, 여성은 심성에 이어 "경제력을 더 중시한다"(21.4%) - "취미, 기호 등을 더 중시한다"(13.4%) - "지적 수준을 더 중시한다"(8.6%)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지난 10월 대법원이 펴낸 2013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혼건수 11만 4781건 가운데 이혼사유로 성격차이를 꼽은 부부가 4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20.9%), 경제문제(12.8%), 배우자 부정(7.6%), 가족간 불화(6.5%), 정신적·육체적 학대(4.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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