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단위로는 세계서 처음… 학교안전 등 306가지 프로그램 결실
창원시도 내년 1월 23일 공인선포식
부산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하는 대한민국 대표 안전도시로 태어났다. 부산시는 “광역시 단위로는 세계 최초로 WHO의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최근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시 지원을 받은 개화 및 명덕초등학교는 국제안전학교 공인을 받았다.
또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안전행정부와 대한민국안전문화협의회, 안전보건공단 공동 주최 대한민국 안전문화대상에서 광역단체로는 유일하게 대상을 받았다.
국제안전도시는 시민참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와 손상(사고의 결과가 신체나 정신에 미치는 해로운 결과)으로부터 안전해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말한다.
시는 2009년 지역사회 안전도 진단을 통해 손상률과 시민안전에 관한 요구도를 조사하고 2010년 민선 제5기 시장 공약사업으로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추진했다. 2012년에는 안전도시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 정비도 병행했다. 올해 9월에는 범시민 안전문화운동 추진주체인 ‘안전문화운동 추진 부산시협의회’를 발족시켰다.
WHO의 국제안전도시 인증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필수 프로그램(기반구축사업)으로 전담조직 설치, 네트워크 구축, 역량강화, 손상지표산출사업을 추진했다.
부산시교육청과 각급 학교, 부산지방경찰청, 부산발전연구원, 교통문화연수원, 국제안전도시연구센터, 대한손상예방협회,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16개 자치구·군 등 170여 개 기관 및 단체도 동참했다. 이들 기관 단체는 교통안전, 학교안전, 가정·거주시설안전, 자살예방, 관광·해양안전, 재난·산업안전 등 시민안전 증진과 관련한 306가지 세부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교통안전을 위해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안전운전문화 만들기, 자전거 교통문화 만들기를 펼쳤다. 국제안전학교 시범사업과 학교환경 및 건강한 학교 만들기, 학교 폭력예방사업도 벌였다. 24시간 자살예방 담당창구 운영과 지역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심폐소생술 응급처리교육, 저소득층 주택기초 소방안전 시설보급 사업도 추진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09년 인구 10만 명당 63명에 달했던 사고 사망률이 2011년 60.7명으로 줄었다. 음주운전 경험률도 2009년 10.7명에서 9.9명으로 개선됐다.
현재까지 세계 33개국 317개 중소도시가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았다. 또 국내 6개 초등학교를 포함해 전 세계 70여 개 학교가 국제안전학교 공인을 받았다.
부산은 내년 5월 9개국 60개 도시가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제7차 아시아안전도시 연차대회도 유치했다. 조성호 안전행정국장은 “국제안전 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내년 5월경 국제안전도시 공인 선포식을 여는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창원시도 WHO가 공인하는 ‘국제안전도시’가 됐다. 국제안전도시 공인은 박완수 시장의 선거 공약이다. 창원시는 2010년 8월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8개 분야, 136개 시민 안전 증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폐쇄회로(CC)TV 종합관제센터와 자살위기 전화상담(1577-0199) 운영, 시민 자전거 보험 가입, 근로자 건강센터 운영, ‘우리 동네 한바퀴 지킴이단’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7월에는 안전도시 조례를 만들었다. 창원시는 내년 1월 23일 국제안전도시 공인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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