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보령시에 따르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오천항 일대에 간자미를 찾는 미식가가 주말과 휴일이면 수천 명씩 찾는다고 밝혔다.
일명 ‘갱개미’로도 불리는 간자미는 생김새가 가오리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맛도 홍어에 견줄 만한 심해성 어종. 보령시에서는 사현포도와 함께 보령 8미 중 하나로 꼽힌다.
간자미는 우리나라 서해안에 고르게 서식하지만 보령을 비롯해 태안 등 천수만 일대에서 주로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해 3∼5월에 가장 많이 잡힌다. 눈이 올 무렵에 육질이 담백하고 뼈가 오들오들해져 특히 인기가 많다.
요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미나리 등 각종 야채와 초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간자미회무침이 최고. 오도독 씹히는 느낌과 새콤달콤한 맛이 제격이다. 특히 막걸리로 버무려 비릿한 맛을 제거하고 육질이 부드럽게 해야 제맛이다. 묵은지와 함께 팔팔 끓여 낸 간자미탕도 별미다.
오천항에는 간자미를 주메뉴로 하는 식당만도 20여 곳. S식당 주인은 “흑산도 홍어 못지않다”고 말했다. 주변에는 충청수영성을 비롯해 천주교 성지 중 유일하게 바닷가에 위치한 갈매못성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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