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22일 밝힌 ‘국내 C형간염의 진단 유병률과 위험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2∼2011년) 한국 국민 중 약 0.1%가 C형간염 환자로 진단됐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지역별 유병률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부산의 인구 10만 명당 C형간염 환자는 2002년 165명에서 2011년 249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가장 높다.
전남은 2002년 131명, 2011년 228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경남이 2002년 115명, 2011년 165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금까지 비위생적인 주사기 사용, 수혈, 문신 등이 C형간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적은 있지만 지역 간 차이가 연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 전남 경남지역만 따로 조사했더니 C형간염 환자군(234명)에는 다른 질병 환자군(234명)이나 일반 건강 검진자(234명)보다 어업에 종사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 해안에 살거나 일한 경험, 항만업 종사자와 접촉한 빈도 역시 마찬가지. 또 C형간염 환자는 침, 뜸, 사혈, 면도기를 공동사용하거나 문신, 피어싱, 마약주사 사용 경험이 특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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