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대부분의 제품 수송을 철도에 의존하는 시멘트 업계다. 24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철도 파업 때문에 공동 출하 기지로 수송하지 못한 시멘트 물량은 23일 기준으로 42만7000t이다. 시멘트 1t 가격이 7만36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14억2720만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 회사 중에서도 철도 수송 비율이 높은 내륙 지역 시멘트 회사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노조가 서둘러 문제를 해결해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멘트 회사들은 육로를 이용한 운송 물량을 늘리면서 물류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한일시멘트는 철도노조 파업이 없었다면 굳이 필요하지 않았을 육로 수송 비중이 파업 전보다 60% 증가했다.
화물열차 운행이 줄면서 국내 수출입 업체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수입 원자재가 제 때 도착하지 않거나 수출 물량을 제때 항만으로 실어 나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11월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8일간 벌어졌던 철도 파업 당시 수출 손실액이 5000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6일째 진행 중인 이번 파업에 따른 수출 손실액은 아직 공식적인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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