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LG화학 여수공장 직원들이 다문화 여성을 위한 고국에 정(情) 보내기 행사를 마련했다.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은 23일 전남 여수시 LG화학 안산사택 기숙사식당으로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다문화 여성 50명을 초청해 고국 부모에게 보낼 선물을 건넸다. 전달된 선물은 화장품·생활용품 세트로 가격은 약 1000만 원 상당. 고국 가족들에게 보낼 즉석사진, 사랑의 편지 쓰기 시간도 가졌다. 새해 선물과 편지는 설날에 맞춰 다문화 여성의 고국 부모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필리핀 출신 이사벨 씨(37)는 “필리핀 태풍 피해로 가족이 큰 피해를 봤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했다”면서 “가족들에게 새해 선물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사회봉사단은 다문화 여성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비싼 국제운송비에 대한 부담으로 고국의 부모에게 선물을 보내지 못한다는 사연을 전해 듣고 이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 다문화 여성을 위한 고국에 정 보내기 행사는 올해로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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