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강원]해맞이-해넘이 보며 떡국 나누고… 소원 빌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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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첫날 우리 고장 오세요

해맞이 명소인 강원 동해시 망상해변의 해맞이. 동해시는 새해 첫날 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망상해변 바다민원실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동해시 제공
해맞이 명소인 강원 동해시 망상해변의 해맞이. 동해시는 새해 첫날 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망상해변 바다민원실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동해시 제공
갑오년(甲午年) 새해를 맞아 해넘이와 해맞이 명소인 강원과 충남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대전과 충북에서도 각 지자체마다 안녕과 소원을 비는 알찬 새해맞이 이벤트가 준비된다.

○ 대전

대전 동구는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식장산 KT송전탑 광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풍물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일출과 함께 주민 대함성, 소망 풍선 날리기, 무지개풍선 날리기, 일출 후 만세삼창, 덕담 나누기, 새해 소망 쓰기 등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유성구 역시 이날 오전 7시 구즉동 보덕산 정상에서 구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해맞이 행사를 치른다. 산신제를 비롯해 만세삼창, 기관 단체장 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대덕구도 같은 날 오전 7시 계족산성 남문지 광장에서 계족산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새해 축원 모둠 북 공연을 비롯해 새해 메시지 선포, 소원풀이 공연 등이 이어진다.

○ 충남

대표적인 행사 장소와 내용은 △안면도 저녁놀축제(태안) △꽃지해수욕장 일몰(태안) △안면도영목항 해맞이축제(태안) △안면도 희망 해돋이 축제 (태안) △왜목마을 해돋이축제(당진) △한진 해돋이행사(당진) △무창포 일몰(보령) △대천해수욕장 일몰(보령) △천안 나라사랑·가족사랑 해맞이 행사(천안) △천안 새해 해맞이 행사(천안) △아산 해맞이 행사(아산) △마량포 해돋이축제(서천) △논산 해맞이 행사(논산) △성홍산 해맞이축제(부여) △예당호 해맞이축제(예산) △천수만 일몰(홍성) 행사 등이다.

마을의 지형이 왜가리 목처럼 가늘고 길게 뻗어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은 우리나라 5대 해돋이 장소로 유명하다. 축제는 31일 오후 5시 40분부터 밴드 공연, 관광객 노래자랑, 가수 초청 공연 등의 해넘이 행사를 시작으로 자정에는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에 이어 불꽃 향연이 펼쳐진다. 동이 트면 소원지 태우기와 일출 감상, 떡국 나눔 행사 등이 열린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나들목에서 한진나루로 가면 당진과 경기 평택시를 잇는 서해대교 해돋이도 감상할 수 있다.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에서는 ‘해넘이·해돋이축제’가 열린다. 행사는 31일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일몰 감상, 달집태우기, 관광객 참여 레크리에이션, 노래자랑 등이 진행된다. 이어 새해에는 신년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새 희망 불꽃 쇼와 함께 여명을 밝히는 대북 공연, 소망 기원 풍선 날리기 등도 실시된다. 할미·할아비바위 낙조로 유명한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는 태안반도안면청년회 주관으로 ‘제12회 안면도 저녁놀축제’가 열린다.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에서 해넘이 행사를, 성주산 일출 전망대에서는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대천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해맞이를 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 강원

2014년 첫날 강원 동해안 해변 곳곳에서는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강릉에서는 경포와 정동진을 비롯해 강문항, 모산봉 등지에서 해맞이 행사가 준비돼 있다. 경포 해변에서는 해넘이 행사로 각종 공연과 소망 기원 모닥불 피우기, 진또배기 소원 빌기 체험 등이 열리고 1일 오전 7시부터 말띠 해 시작을 기념하는 해변 말 달리기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도 전날 밤부터 관광객과 함께하는 즉석 노래자랑, 모래시계 회전식, 댄스 공연 등이 이어진다.

속초시는 속초 해변 일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1일 오전 6시 반부터 불꽃놀이와 무용단, 모둠 북 공연 등이 펼쳐지고 관광객들은 희망 메시지가 담긴 풍등 띄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해상에서는 집어등을 밝힌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의 퍼레이드가 열려 장관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양양군 낙산 해변에서는 낙산사의 범종 타종식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양양군은 양초 6000여 개를 준비해 해 뜨기 직전 낙산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나눠 주고 낙산사는 사랑의 떡국 나누기 이벤트를 준비했다.

○ 충북

31일 오후 11시부터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예술의전당 천년각에서 ‘2014 새해맞이 희망 축제’가 열린다. 5000여 명의 충북도민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이 행사에서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신년 메시지 선포와 가수 김범룡과 충북예술고 한국무용 전공 학생들의 주제 공연 등 4개 분야 10개 행사가 펼쳐진다. 새해를 맞는 순간 각계 인사들이 천년대종을 친다.

새해 첫날 오전 7시 부모산 정상에서는 청주시와 부모산해맞이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祭)가 열린 뒤, 참석한 시민 2000여 명이 떡국을 함께 나눠 먹는다. 해맞이 명소인 청원군 문의문화재단지에서는 ‘희망, 2014 청원 해맞이 축제’가 펼쳐진다. 내륙이지만 대청호에서 올라오는 해가 장관으로 소문나 5000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
이기진·이인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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