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일한 국악기 전문제작단지인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난계 국악기 제작촌’에 나만의 전통 국악기를 직접 만들어 보려는 체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영동군과 난계 제작촌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5만여 명의 국내외 체험객이 이곳을 찾아 자신만의 국악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체험객들은 제작촌에 있는 악기 장인들의 도움을 받아 5년 이상 자연에서 건조한 오동나무 등 최고 품질의 재료로 악기 울림통의 대패·인두 작업과 명주실 걸기, 북 메우기, 해금 울림통 깎기 등을 배웠다. 전문 국악 전공자에서부터 가족단위 체험객은 물론이고 외국인들까지 난계 제작촌을 찾아 국악기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6월부터는 K-FARM누리사업(농촌체험의료관광사업)과 한류의료관광 캠프에 참가한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 학생 150여 명이 꾸준히 제작촌을 다녀갔다. 제작촌 현악기 공방 대표인 조준석 씨(50·충북무형문화재 제19호)가 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동재국악진흥회와 자매결연을 한 몽골국립음악무용학교 학생 30명도 7월에 6박 7일간 이곳에 머물며 국악기 제작 등을 체험했다. 조 씨는 “국악기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직접 다양한 국악기를 만들어 볼 수 있어 체험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이자 국악의 고장인 영동을 알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악기 제작 체험을 하려면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국악기 미니어처부터 전문 국악기까지 만들 수 있고 악기에 따라 재료비를 받는다.
난계국악기제작촌은 2001년 2310m²의 터에 600m² 규모로 지어 현악기 공방(대표 조준석)과 타악기 공방(대표 이석재)이 입주했다. 043-742-7288∼9, nangyekuka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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