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여론조사]
“安신당이 대안” 긍정-부정 팽팽
“대선의혹 특검 도입해야” 58.5%… 與 텃밭 TK-PK서도 지지 많아
2013년 한 해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심각했다. ‘올해 국회 활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9.1%에 그쳤다. 반면 ‘다소 또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88.1%나 됐다. 국민 10명 가운데 9명 정도가 국회에 등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1년 내내 민생보다는 정쟁에 몰두한 정치권에 대한 싸늘한 민심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국회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나이, 세대, 성별, 지역을 떠나 비슷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국회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91.1%였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등에 대한 민주당의 강경 투쟁 방식에 민주당 지지층도 호응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안철수 신당’ 지지자 중 부정적 평가를 내린 응답자가 93.5%로 나타났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안철수 신당 지지자들의 실망감이 더 크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대안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단정하긴 어려워 보인다. ‘안철수 신당이 대안 정당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긍정(46.6%)과 부정(44.4%)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아직 출범하지 않은 안철수 신당의 전망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는 얘기다.
대안 정당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19∼29세(59.8%), 30대(56.4%), 호남(62.4%), 민주당 지지층(68.7%), 중도(52.0%)와 진보(63.1%)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 여론은 50대(50.9%), 60대 이상(51.8%), 부산·울산·경남(54.6%), 새누리당 지지층(61.8%), 보수(58.4%)에서 많았다.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민주당, 정의당, 안철수 의원이 함께 발의한 특별검사법안에 대해서는 58.5%가 ‘도입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31.0%였다.
20대(76.7%)와 30대(71.6%), 그리고 40대(65.9%)까지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특히 지난 1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64.1%)한 50대에서도 오차범위 안이지만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여론(46.9%)이 불필요하다는 여론(44.9%)을 앞섰다. 지역별로는 야권 성향이 강한 서울(60.1%), 인천·경기(63.4%), 호남(75.5%)에서 특검 도입 여론이 높았다. 여권의 텃밭인 대구·경북(49.1%)과 부산·울산·경남(49.6%)에서도 특검 도입을 지지하는 응답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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