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청사가 태양광을 이용한 경관조명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강원도는 춘천에 입주한 케이디파워의 무상 기부 방식으로 설치된 ‘청사 경관조명’ 점등식을 2일 오후 5시 반에 연다.
도청의 에코 경관조명시스템은 낮에 별관 청사 옥상에 설치된 24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기를 에너지 저장 장치에 저장한 뒤 야간에 경관조명으로 활용하는 방식. 한전이 공급하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경관조명시스템이다.
도청 청사는 경관조명으로 고풍스러운 건축미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청사 내에 있는 위봉문과 조양루, 2018평창겨울올림픽 기념조형물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윤갑수 강원도 청사관리계 주무관은 “경관 조명은 자체 생산한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요금이 들지 않는다”며 “청사 외벽이 흰색인 점을 감안해 조명 역시 은은하고 밝은 색 계통의 두 가지 톤으로 꾸며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에코 경관조명을 도의 신(新)에너지 정책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아이콘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도내 곳곳에서는 태양광 발전 설비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 중인 1MW급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는 15곳이다. 영월군 남면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준공돼 지난달 27일 주민 개방 행사를 열었다. ㈜영월에너지스테이션이 1400억 원을 들여 만든 이 발전소는 설비용량 40MW 규모로 연간 70억 원의 전력 판매 수입이 기대되고 있다.
강원도는 도가 소유하고 있는 미사용 공공청사 및 옥상 등에 2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교육청도 초중고교 500여 곳에 30MW의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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