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표류하는 루원시티 사업, 교육타운으로 돌파구 찾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3일 03시 00분


인천시 “시교육청 등 교육기관 유치”
교육청 난색… 실현 가능성 불투명

인천시가 서구 가정동 5거리 일대 ‘루원시티개발사업’을 위해 인천시교육청을 비롯한 교육기관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2일 시에 따르면 답보상태인 루원시티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시교육청과 시의회 교육위원회, 인재개발원, 평생학습교육원, 인천예술고교 등을 유치해 교육 타운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루원시티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과 인접해 있고 청라국제도시∼서울 강서 간선급행버스(BRT) 노선이 지나 교육타운 개발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교육청을 비롯한 교육 관련 기관의 유치가 전체 개발사업에 큰 영향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행정 인력의 유입은 가능하지만 아파트 신규 분양 등 인구 확산 효과가 나타날지는 부정적이다.

여기에 시교육청은 청사 이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초 인천교육종합정보센터를 증축하면서 청사 공간 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청사 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루원시티개발사업의 사업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루원시티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기간을 5년 연장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개발 계획 변경을 최근 고시했다. 그러나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대안으로 나왔던 사업 구역 축소는 반영되지 않았다.

루원시티개발사업은 서구 가정동 일대 97만2000m² 용지에 기존 주택과 상가 등의 건물을 헐어내고 1만1291가구를 조성하는 도심개발사업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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