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김범일 시장 “큰 언덕 大邱, 이름에 걸맞은 도약 이뤄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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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 대구시장 갑오년 목표

“시민들이 하루하루 대구시를 지켜보며 감시하고 있습니다. 긴장을 늦추면 안 됩니다.”

김범일 대구시장(사진)은 2일 시청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공무원은 시민들의 땀으로 월급을 받는다는 현실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대구가 일류도시로 발전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돌아보며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날 “공직자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의욕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자세를 굳건히 해야 대구시민들이 일상에서 힘을 낼 수 있다”며 “‘악착같이 해보자’는 분위기가 달구벌에 넘칠 때 일류도시 대구를 위한 부푼 꿈에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국가과학산업단지 착공을 비롯해 K-2 공군기지 이전, 대구세계에너지총회, 도시철도 3호선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대구 연고 삼성라이온즈 프로야구단이 코리안시리즈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우승한 것은 대구에 활력을 북돋운 사례로 꼽았다. 특히 1996년 위천국가공단이 무산된 후 성사시킨 국가과학산업단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 시장이 갑오년에 던지는 화두는 ‘대구 큰 그릇’이다. 글자 그대로 ‘큰 언덕’인 대구(大邱)가 이름값을 하자는 것이다. ‘미래를 위한 자신감’이 대구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뜻이다.

대구시공무원노동조합이 최근 조합원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가 ‘대구 공직자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김 시장은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화운동 등 대구의 값진 정신이 미래를 개척하는 에너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260만 시민의 응원 속에 대구가 우뚝 서는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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