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을 자회사로 둔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을 인수하면 35조 원 규모의 호남권 최대 금융그룹이 된다. 이로써 서남권 최대 지방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지방은행 자산규모 2위인 DGB금융지주(37조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인수는 실사 등을 거쳐 6월경 윤곽이 나오고 7월경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지주는 인수 뒤에도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광주은행의 경우 JB금융지주와 중복 점포가 없는 만큼 고용 승계뿐만 아니라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통해 조직 안정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해당 지역 출신 인재 채용과 이익 대비 지역 환원율(10%)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전북은행장은 “광주은행이 46년간 지역에서 사랑받아 온 은행인 만큼 광주지역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고 지역투자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알고 있다. 하지만 광주은행 증자에 지역민이 참여하도록 배려하고 광주은행 직원의 고용을 100% 승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현안 사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중소기업 상인 서민들을 위한 소매전문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광주은행 노조는 “JB금융지주가 같은 호남권이라는 인식이 있긴 하지만 광주은행이 광주전남 향토은행으로 설립된 특수성과 지역균형발전을 감안하면 지역금융 및 경제 활성화에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 “고용 승계나 투 뱅크 체제 유지 등을 밝혔지만 진정성이 보이지 않고 자본 확충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며 반대운동을 펼칠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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