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에서도 보험설계사와 가수 등 연예인의 소득은 늘었지만 경쟁이 치열해진 학원강사, 대리운전기사의 수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세청의 ‘2012년 거주자의 사업소득 원전징수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분 사업소득을 신고한 보험설계사(7만7160명)의 연평균 소득은 5235만 원으로 전년도(5135만 원)보다 100만 원 늘었다. 사업소득은 회사에 속하지 않고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일종의 프리랜서인 ‘자유소득자’의 수입이다.
보험설계사의 소득은 2011년에도 2010년(4273만 원)보다 900만 원가량 늘어난 바 있다. 경기 침체로 보험계약 중도 해지가 늘었지만 퇴직연금처럼 가입금액이 크고 판매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가수와 배우의 평균 소득은 4476만 원, 3713만 원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16.8%, 8.0% 늘었다. 이들은 대형 연예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연예인들로 최근 방송채널이 증가하면서 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학원강사의 소득은 평균 1239만 원으로 전년도(1253만 원)보다 줄어드는 등 수입이 감소한 직업도 적지 않았다. 청년 취업난 속에 학원강사가 2011년 32만5000명에서 2012년 33만9000명으로 크게 늘어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2010년 2만9000명에서 2년 새 4만3000명으로 크게 늘어난 대리운전기사도 평균 소득이 2010년 247만 원에서 2012년 203만 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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