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안면도 관광개발사업 23년만에 빛 보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7일 03시 00분


道, 최종승인 고시… 내년말 착공
2020년까지 1조474억원 투입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조감도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조감도
지지부진했던 충남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충남도는 관계기관의 심의와 협의 및 조정 등을 거쳐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이 지난해 1월 제출한 ‘안면도관광지(꽃지지구) 조성계획 변경안’을 최근 최종 승인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1991년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추진한 지 무려 23년 만이다. 그동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사업자 선정 실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변경, 그에 따른 행정소송, 환경 파괴 우려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었다.

조성 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해당 면적은 당초 386만2272m²에서 296만7347m²로 89만4925m²(23%)가 줄었다. 충남도는 “안면송이 많은 산지와 염전 등 환경 파괴가 우려되는 지역은 개발에서 제외하고 관광지 조성이 용이한 일부 지역을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사업은 총사업비 1조474억 원이 투입돼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이뤄진다. 1단계(2015∼2016년)는 전체 면적의 72%를 골프장 지구와 해변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 이뤄진다. 2단계(2017∼2018년)는 기업연수원 지구를 개발한다. 3단계(2019∼2020년)는 테마파크 지구 조성사업이 이뤄진다. 해변지구에는 호텔과 콘도, 병원, 아카데미하우스, 상가, 미술관, 음악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요 시설물로는 18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 200실 규모의 6성급 호텔, 콘도 1258실, 테마파크 등 전통적인 관광시설과 병원과 아카데미하우스 등이 세워진다.

관광지 개발은 해안 사구와 송림, 구릉지, 산림유전자원보호림, 야생동식물보호구역 등 안면도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충분한 녹지공간(40%)을 확보하고 건물은 7층 이하로 건축하는 등 제한된다.

충남도는 도 소유 용지에 대한 감정평가와 특수목적법인 설립, 본계약 등의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2015년 말쯤 관광지 개발사업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011년 모건스탠리가 자금 마련의 어려움 등을 들어 사업을 포기했던 것처럼 안면도 개발사업에는 갑작스러운 변수가 그동안 적지 않았던 만큼 사업 추진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인터퍼시픽컨소시엄에는 에머슨퍼시픽(60%), 파이선 캐피털 어드바이저(30%), 국민은행(10%)이 참여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안면도 관광지 조성 계획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적극적인 사업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안면도#관광지#개발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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